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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305 - 창작은 힘들어
    일상/학기 중 일기 2024. 3. 6. 00:24

    한동안 블로그를 쓰지 않았다.

     

    블로그 초반에는 되게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썼던 것 같은데,

    블로그 유입이 조금씩 늘고, 점점 더 그럴싸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에 키보드를 잡고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점점 포스팅을 하는 일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바로 이전 포스팅의 나를 지금의 내가 바라보면, 이건 거의 뭐 조회수를 빨기 위한 괴물이었다.

     

    물론, 조회수는 엄청 잘 나왔다.

    하지만 한번 그랬더니, 이후에는 다시 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로 한동안 블로그를 방생했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겨우내 풀 한 포기 안 자라던 땅에, 봄이 다가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싹이 돋아나는 것처럼,

    갑자기 개강을 하니 나도 블로그를 쓰고 싶어졌다.(?)

     

    다시 겨울이 찾아오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부담은 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온전히 나를 위해 글을 남기려고 한다.

    하루 끝에 서서, 가벼운 마음으로, 발자국 하나 콕 찍고 갈 생각이다.

     

    나중에 걷다 돌아보면 내 발자국이 여기 많이 찍혀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개강한 지 이틀차.

    수업은 두 개를 들었다.

     

    등굣길 지하철에서 오랜만에 밀리의 서재로 독서를 다시 시작했다.

    읽기 시작한 책은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이다.

     

    얼마 읽진 않았지만, 아래는 그중 제일 기억 남는 파트였다.

    "말로는 뭐라고 하든 진실을 보여주는 건 행동이지"
    "두 가지 현명한 반응을 선택해라.

    1. 자신에게 거짓말을 그만하고 자신의 진짜 우선순위를 인정하는 것.

    2. 당신이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하고 진심인지 확인해 보는 것."

     

    나에게는 그랬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는 알고리즘 공부를 했다.

    방학이 끝나갈 무렵, 5만 원가량을 주고 알고리즘 강의를 구매했는데,

    30일 시간제한이 걸려있다.

    과연 내가 이걸 30일 안에 들을 수 있을까.

     

    아 그리고 새로 산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잘한다.

    요놈이 물걸레질도 한다.

    그리고 직접 빤다.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다.

    뽈뽈뽈 돌아다니니 집안이 깨끗해진다.

    얘가 청소하는 걸 보고 있는 게 은근히 시간도 잘 가고 재미있다.

     

    오늘은 뭐 이랬다.

    아 그리고 친구와 같은 과목을 들어서 친구 따라 강의실에 들어갔는데,

    출석 부르는 중에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보니 교수님 성함이 달랐다. 하.

    결국 지각.

    내 밥그릇은 내가 챙기자.

    정신이 번쩍 들어서 앞으로 공부가 더 잘 될 것 같다.

     

    끝. 이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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