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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고록] 대학생의 해외 구매 대행에 관한 고찰
    일상/방학 중 일기 2023. 8. 2. 00:56

     

    또 오랜만에 글을 쓰러 돌아왔다.

    오늘은 지난번 글에 언급했던 것처럼, 내가 잠깐 찍먹 했었던 해외 구매 대행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지금은 접었다.

     

    해외 구매 대행이란, 쉽게 말하면 이렇다.

    첫 번째, 해외 쇼핑몰에 있는 물건을 국내 쇼핑몰(내 쇼핑몰)에 올려놓는다.

    두 번째, 누군가가 내 쇼핑몰에서 어떤 물건을 주문하면, 내가 해외 쇼핑몰에서 그 사람의 주소로 물건을 보낸다.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자의 주소로 물건을 보내는 일은 "배송 대행 업체" 에서 대신 해준다.

    그리고 나는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챙긴다. (판매 금액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나는 해외 구매대행을 할 국가로 '중국'을 택했다.

    물건이 워낙 저렴해서, 운송비를 합쳐도 상당히 저렴했기 때문이다.

    또, 사람들이 영어는 어느 정도 해도 중국어는 못하는 사람이 많아서,

    영어로 되어있는 아마존에서 직구는 해도, 타오바오나 알리바바 같은 중국 쇼핑몰에서 직구는 잘 안 할 것 같았다.

     

     

    나는 먼저 사업자 등록을 냈고, 업체의 상호도 상표로 등록했다.

    통신판매업 등록을 하는 데에 4만 원 가까이 들었고,

    상표 등록은 유튜브를 보고 스스로 했는데 5만 원 좀 더 들었던 것 같다. (특허사무소를 이용하면 더 비싸진다)

    도합 10만 원 정도의 지출이 발생했다.

     

    그리고 해외 구매 대행에 관해서 유튜브 영상들도 많이 찾아봤다.

    대충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이 되는지 알게 되었고,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반품 처리에 관련해서 제일 겁이 났던 것 같다. 물론 반품은 일단 팔리고 나야 발생한다.)

     

    다음으로 나는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인터파크, 11번가, G마켓 등에 판매자 계정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타오바오"라는 중국 쇼핑몰에서 팔 물건들을 찾기 시작했다.(팔 물건을 찾는 걸 소싱이라고 한다)

    중식 냄비, 칼갈이, 여행용 캐리어, 애플워치 스트랩 등 다양한 물건을 찾아서 내 쇼핑몰에 올렸다.

     

     

     

    내가 본 유튜브 영상에서는, 중국어 상세페이지를 번역하는 데에 시간을 쏟지 말고 그 시간에 많은 상품을 찾아 올려서 팔 확률을 높이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 나도 썸네일 이미지의 중국어만 지우고, 상세 페이지는 그대로 올렸다.

    총 10개 정도의 상품을 내 쇼핑몰에 올린 걸로 기억한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하나도 안 팔렸다. 하하!

     

    내가 생각했던 문제점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중국어 상세페이지이다.

    나라도 상세페이지가 중국어로 되어 있으면, 뭔 말인지 모르기도 하고 익숙한 언어도 아니라서 안 살 것 같다.

    그리고 이건 내 추측인데, 중국어 상세페이지를 번역하는 데에 시간을 쏟지 말라고 했던 건, 경쟁자 제거를 위한 함정이 아닐까? 그분은 번역을 하고 올리고 있을지도.(ㅋㅋㅋ) 

    하지만 중국어 번역을 해서 올리면 시간이 너무 많이 뺏긴다.

    그리고 이미지를 편집하는 일은 타인 대비 내가 뛰어난 분야가 아니다.

    즉, 깨달은 건 해당 업무는 나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광고비를 투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 만 건의 상품들 중, 사람들은 첫 페이지, 그중에서도 맨 위의 상품을 주로 고른다.

    팔리던 안 팔리던, 일단 사람들에게 보여야 가능성이라도 생긴다.

    신생 쇼핑몰 주인인 나에게, 상위노출을 위한 방법은 오직 광고비 지출만이 답이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나 같아도 중국어로 된 상세페이지를 보고 웬만해서는 구매는 안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은 쇼핑몰을 잘 가꾼 뒤에 광고비를 투입할 생각이었는데, 첫 번째의 이유로 잘 가꾸어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광고비를 내지 않았다.

     

    위의 두 가지 원인들이 물건들이 팔리지 않았던 주된 이유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내가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신규 업로드를 중단했다.

    (기존에 올려놨던 물건들은 아까워서 안 내렸다.)

     

    [P.S. 내 쇼핑몰 상세페이지 중 일부]

     

    지금 봐도 뭔가 그럴싸하다 하하

     

     

    현재는 개발 공부를 하고 있다.

    타입스크립트와 리액트 등 웹 개발 위주로 공부하고 있다.

    그 이후에 쇼핑몰이든, 다른 어떤 서비스든 다시 도전해보려고 한다.

     

    글을 쓰다 보니, 벌써 한 시간째 글을 쓰고 있다.

    너무 길어지기 전에 이만 글을 줄여야겠다.

    아마 다음번에는 개발 관련 일지로 돌아올 것 같다.

    결국은 돌고 돌아 다시 개발이다.

    이번에는 정말 서비스를 하나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빠삭하게 공부해 볼 생각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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