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학기 중 일기

0306 -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다만..

미스터박 2024. 3. 7. 01:04

오늘은 아침 9시쯤 일어났다.

점점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자는 시간을 당겨야 일어나는 시간도 당겨지는데,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그 사이클을 맞춰야겠다.

 

일어나서 간단하게 시리얼을 아침으로 먹고,

운동 겸 아파트 계단을 총 30층 정도 올랐다.

다른 운동보다 계단 오르기가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

숨도 차고 허벅지도 당긴다.

그리고 팔 굽혀 펴기도 좀 하고,

헬스장에 내려가서 러닝머신도 좀 뛰었다.

내일은 턱걸이를 할 생각이다.

 

이후에는 빨래를 하고, 점심을 먹고, 학교에 수업을 들으러 갔다.

개강 첫 주라 그런지, 수업들 대부분이 오티만 하고 빨리 끝마쳤다.

 

나는 수강 신청때 '운영체제' 라는 수업을 놓쳐서, 오늘 5시 정정기간 때 잡아야 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뒷 자리에서 노트북으로 한탕을 노렸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망했다. 0.1초만 빨리 누를걸.

혹시 누가 한자리 버릴까 계속 눌러봤지만 허탕이었다.

결국 수업만 못 들었다.

 

나는 4학년이고, 3학년때 이 수업을 중간에 드랍해서 F학점인 상태다.

이 상태로 졸업하면 그냥 F다. 하하.

집에 오는 길 지하철에서 교수님께 휴대폰으로 빌넣 메일을 보냈다.

현재도 아직 답장이 없다.

 

놓쳤을 당시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또 무작정 한탄해봤자 솟아날 구멍을 누가 대신 찾아주지는 않는다.

그 구멍을 찾는 사람은 결국 나다.

 

계속 찾다 보면 구멍 하나는 나오겠지.

일단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자.